국내 최초의 서구식 교육기관으로 문을 열었던 가톨릭대학교가 오는 10일 오전 서울 혜화동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올해로 개교 1백50주년 기념 개막미사를 봉헌한다. 가톨릭대는 1855년 메스트로(Maistre) 신부가 충북 제천시 봉양면 구학리의 배론 성지에 성직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성요셉 신학당이 그 시초다. 성요셉 신학당은 유교 이념에 갇혀 있던 조선 후기 상황에서 한문 라틴어 철학 신학을 가르치면서 성직자 양성에 나섰으며 1866년 병인박해로 폐교되는 등의 곡절 끝에 1959년 교명을 가톨릭대학으로 변경했다. 이날 개막 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에밀 폴 체릭 교황대사,서강대 석좌교수인 정의채 신부를 비롯한 교계 주요 인사 등 4백여명이 참석할 예정. 개교 1백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과 개교 1백50주년 선언식도 함께 열린다. 아울러 개막 미사의 부제를 '북한 동포를 위한 신년미사'로 정해 북한 동포를 위한 평화 메시지를 선포한다. 가톨릭대는 이번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올 한햇동안 비전 선포식(3월), 개교 기념 국제학술행사(5월) 등 각종 기념행사를 연달아 벌일 예정.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독거노인 무료 진료,외국인노동자 어울림한마당,탈북자 지원 행사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