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머니플라자] 카드산업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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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년 특집으로 마련된 금융산업 흐름, 오늘은 소비자금융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온 카드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연초 LG카드 문제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를 위한 증자에 합의했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산업의 현주소와 그에 따른 대책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앵커]
차 희건 기자..우선 카드산업의 현황을 짚어주시지요.
[기자]
신용카드산업은 지난 80년대 초 국내에 본격 도입된 후 민간경제 활성화와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왔습니다.
소비자금융 중요한 기능수행
특히 99년 말에 시작된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와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등 신용카드 사용 장려제도에 힘입어 신용카드산업이 우리 경제의 투명성 제고와 세수 확보에 큰 기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신용불량사태 등 부실후유증
그러나 신용카드사들의 영업방식과 자산건전성, 그리고 신용불량 사태 등은 급격한 성장 뒤에 남은 후유증으로 앞으로 이에대한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요.
[기자]
카드산업은 손실을 낼 수 있는 요인들은 많이 정리됐고 대손도 많이 떨었고 신규로 발생하는 부실도 많이 줄었습니다.
부실요인 대부분 정리
앞으로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힘들 겠지만 부실이 적고 성장율이 큰 회사들은 큰 폭의 흑자까지 기대될 만큼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또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불카드는 국내에 도입된지 10년정도 됐지만 일평균 이용액이 2억원정도에 그치는 등 연간 사용액에서 신용카드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몇몇 한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시간대도 제한돼 있어 불편하고 신용공여 기능도 없어 사용확대에 많은 장애요인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보완
이에 비해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똑같은 가맹점에서 거의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본인 예금한도 범위내에서만 카드를 사용하려는 합리적인 소비자층이나 소득이 없거나 신용카드 발급자격이 적합치 않은 학생이나 가정주부, 신용불량자 등의 고객층에 대한 건전하면서 편리한 지불결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앵커]
카드산업의 개선 과제는 무엇인가.
[기자]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신용카드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거래의 당사자인 신용카드업계와 가맹점, 그리고 소비자 모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용카드 업계가 가장 중요한데 신용카드사업의 고비용 구조로부터 탈피하고 점진적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합니다.
카드업계 구조조정 과제
-고비용구조 탈피 사업혁신
-부가서비스 과당경쟁 지양
-리스크 관리부문 역량집중
-가맹점관리,소비자의식전환
마일리지 적립, 무이자할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업계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반드시 수익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업의 특성상 리스크 관리 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전문화하는 한편 비핵심사업 부문은 과감한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절감과 경영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맹점이 올바른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카드업계는 보다 철저하게 가맹점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정책당국도 지속적으로 계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하는데 본인의 소득수준에 적합한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용돈관리 및 신용ㆍ경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용카드업계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혁신, 법규준수를 위한 가맹점에의 철저한 교육과 홍보, 그리고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신용ㆍ경제 교육 등을 통해 국내 신용카드산업은 한층 성장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