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알리 알 하이다리 바그다드 주지사가 4일 저항세력에 피살되는 등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오는 30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의 일부 정당들은 테러 공격의 위험 때문에 후보자 명단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은 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은 독립적인 위치에서 이라크 총선 시기가 적절한지,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논리적으로 보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3일 하짐 알 샤알란 국방장관은 수니파의 선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사미르 알 수마이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도 지난주 선거를 2∼3주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