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이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수출액 1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아 내수 기업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화제의 기업 시간에는 올해 SK그룹의 글로벌 사업 비전을 살펴봅니다.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53개 계열사 수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수출액이 1백31억달러로 지난 2003년 수출액 80억달러에 비해 무려 60%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62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42년만에 , 75년 1억달러를 넘어선 지 19년만에 100억달러 고지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SK그룹의 비중은 5.1%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80년이후부터 20년동안 4%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습니다. 그동안 SK그룹은 정보통신사업의 SK텔레콤과 정유사업의 (주)SK 등으로 내수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삼성, LG, 현대차 등 다른 그룹들에 비해 내수 위주의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SK그룹 경영진들은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각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해외시장 확대에 맞춰 고도화 시설을 꾸준히 증대하고 해외사업 관련 조직 확장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경영역량을 집중해 수출중심의 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문별로 수출비중은 어떠합니까? 기자>> 지난해 수출액 131억달러가운데 에너지 화학분야가 83억달러로 63%비중을 차지하고 건설과 물류·서비스 분야에서는 45억달러와 정보통신 분야는 3억달러입니다. SK그룹의 수출품목은 우리나라의 전통 수출품목과는 달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금액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SK그룹은 연간 수출 100억달러 돌파를 계기로 수출제품을 에너지ㆍ화학 등 중간재에서 휴대폰ㆍ2차전지 등 완제품으로 확대하고, 수출지역도 중국ㆍ아시아 지역에서 벗어나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 영역을 넓혀 SK가 더이상 내수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용 전무 SK기업문화실장 “ 2005년은 글로벌이라는 화두가 저희 그룹경영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해외사업을 전 그룹차원에서 전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자>> SK는 이 같은 수출형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기 위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7%이상 늘어난 140억달러 규모로 수출 목표를 잡았습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화학이 지난해보다 8.4%늘어난 90억달러, 건설과 물류서비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45억달러, 정보통신은 40%늘린 5억달러입니다. 8%이상 수출목표를 늘린 에너지화학부문은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의 수요강세가 예상되고 있고, 특히 중국의 아스팔트 사업과 고급 윤활기유 등 에너지 화학 분야에서의 수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중에 SK그룹 최초의 유럽 생산기지인 SK케미칼의 폴란드 공장이 준공되면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시장이 크게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0%가량 수출목표를 늘려잡은 정보통신부문은 중국정부로부터 CDMA라이센스를 획득한 단말기 사업이 수출을 본격화하고, SKC의 2차 전지사업의 미국수출이 가시화될 경우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정보통신 분야의 수출이 본격적인 괘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컨텐츠 사업 등 무형자산의 해외 진출, 단말기 등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 확대, 해외 서비스 강화 등 수출전략을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을 주력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직접 수출뿐 아니라 해외 자원개발의 확대 등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 그룹 매출 55조원과 순익 10%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