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해를 맞이해 금융기관과 재계 곳곳에서 시무식을 열었습니다. (앵커1) 김호성 기자, 경기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투자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다짐했다고 하죠? (기자1) 예. 그렇습니다. 금융기관과 재계는 2005년 새해를 맞이하며 열린 시무식에서 업무영역 확대와 투자 활성화 등을 다짐했습니다. 증권업 규제완화와 통합거래소 출범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000P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는 새해를 맞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이헌재 부총리는 어제 열린 증권거래소 개장식에서의 개회사를 발표하며 증권 영업,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업무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재 부총리의 개회사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헌재 부총리 04:14:45~14:15:16 “금융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증권사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영업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세계적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2) 증권 업무영역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하는 증권사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2) 예. 개별 증권사들은 앞으로의 증권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에 대한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도 전문 인재 양성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나섰습니다. 현대증권의 김지완 사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과 교육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증권규제 완화 정책이 증권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기업연금과 CMA 업무에 대해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올해는 증권사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투자은행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내년 증권사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회가 많아졌지만 그에 따른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무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의 손복조 사장 역시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증권산업의 규제 완화에 발맞춰 신규업무 영역의 중장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증권사들이 내년 규제 완화와 함께 확대될 증권업무 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은행업계는 글로벌은행들의 국내 진출로 치열해질 금융대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고 하죠? (기자2) 예.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시중은행들의 올해 시무식은 한마디로 사느냐 죽느냐가 결정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글로벌 은행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 원년이 될 올해는 치열한 금융대전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는 각 시중은행간에 치열한 상품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강정원 국민은행장 07:03:41~07:04:09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글로벌뱅크가 진출하는 원년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은행과 국내 토착은행, 또 토착은행간의 우량고객을 둘러싼 상품. 서비스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를 대비해 국민은행은 그 동안 지켜왔던 리딩은행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질것을 각오하며 체제정비, 영업력확충, 자산건전성의 지속적 강화 그리고 경쟁역량 강화 등 4가지 경영방침을 내세웠습니다. 황형기 우리은행장도 시무식에서 올해는 제2의 창업이며 은행간의 진검 승부를 펼치는 금융대전이 전망된다고 밝혔고, 신상훈 신한은행장 역시 “과거의 성공이나 고통에 매달리지 말고 초일류 은행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올해 각오를 전했습니다. 또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차별화와 성장을 무기로 다시 뛰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시중은행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씨티은행을 필두로 글로벌뱅크의 국내공략이 안방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앵커3) 예, 은행 역시 치열한 경쟁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시무식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다짐하는 모습이었군요 이어서 각 기업들이 신년을 맞이하는 모습 전해 주셔지요. (기자3) 올해 기업들은 적게는 10% 대에서 많게는 20%가 넘는 범위에서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서도 투자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회장단 및 사장단, 재경지역 임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열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신년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영상물을 통해 진정한 일류기업은 불황에 더 빛을 발한다"며 "역량과 지혜를 모아 세계 초일류 기업을 향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신년 하례식에 앞서 삼성은 올해 매출목표로 지난해보다 3% 성장에 불과한 139조5000억원을 설정했음에도 투자계획은 지난해보다 15%나 증가한 21조 2000억원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기 여건 악화로 매출은 크게 늘지 않겠지만 투자는 과감히 늘리는 공격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집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세계 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난 85조원, 투자는 23.8% 늘어난 6조7,6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정 회장은 임직원이 합심해서 설정한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02:03:00:~ “금년에 더 발전이 되도록 결과가 목표한만큼 되도록 함께 합심해서 현대 기아에 대한 자부심으로 열심히 해 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1등 경영을 통한 1등 LG 달성'으로 제시했습니다. 구 회장은 사업모델을 확실히 차별화 해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춰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02: 04: 00 ~02:04:19 구본무 LG그룹 회장 “고객이 신뢰하는LG,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LG, 인재들이 가장 선망하는 LG, 경쟁사들이 부러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1등 LG를 만듭시다.” 또 구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지주회사정착, 계열분리 마무리, LG카드 문제 등 현안이 해결된 만큼 올해는 전자, 화학 등 주력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K그룹 역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3.7% 가량 늘어난 55조원으로 잡으며 투자는 4조4000억원으로 10%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의 시무식 연설내용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최태원 SK회장 02:05:00~02:05:26 “SK 성장의 발판이 되오온 SKMS를 재정립해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새로운 운영체계의 방향을 확립했습니다. 우리가 성과를 창출한다는 생각대신에…” “ (앵커4) 부동산 시장 냉각과 함께 어느 곳보다 침체된 경기를 맛보아 했던 곳들이 건설사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건설사들의 시무식 모습은 어땠습니까? (기자4) 예. 건설부동산과 관련해 부침이 심했던 2004년을 뒤로하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건설인들은 어느때보다 남다른 다짐을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장과 본부장들이 현관에서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하며 덕담을 건네고 힘을 북돋우는 이색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남자직원들에게는 찹쌀떡을, 여자직원들에게는 복주머니를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눠주며 격려했습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현대건설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21:08~21:27 지난 한해는 현대건설이 큰 발전을 했습니다. (지난해는) 경영정상화의 원년을 이룬 한 해입니다. 금년은 기반 조성을 해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걸로 예상합니다. 대우건설도 사장과 임원들이 함께 모인 시무식에서 수주 1위를 달성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수주에서 4위에 그친 것을 아위워하며 올해는 영업수주에 전력할 것을 각오하는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인터뷰)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27'28"-37" + 28'36"-42" 영업수주에서 일등을 할 줄 알았는데 4등을 했음을 아쉬워하며 올해 영업수주에 전력할 것을 각오하는 시루떡 커팅이벤트를 했습니다. 2005년 시무식을 살펴보면 금융, 재계 할 것 없이 경기는 어렵지만 올해 투자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제 여건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위축되기 보다는 과감한 투자와 영업에서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지들을 표출했는데요, 시무식 모습으로만 보면 어려운 상화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5) 예. 지금까지 금융 재계 곳곳이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 살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