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시 정책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등 3개 신문공동사설 형태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시켜 핵전쟁의 근원을 드러내는 반전평화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는 제목의 신년사는 조선노동당 창건과 광복 60돌을 맞는 올해를 "혁명과 강성대국 건설위업 수행에서 위대한 전변이 이룩될 보람찬 해"라고 규정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 정치사상과 군사력을 한층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특히 올해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의 문제를 푸는 열쇠이자 최우선 과제로 농업증산을 꼽은 뒤 "농사를 잘 짓는 데 모든 역량을 총집중ㆍ총동원해야 한다"고말했다. 또 "모든 것을 농사에 복종시키며 농업부문에 필요한 노력과 설비, 물자를 최우선적으로 무조건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다수확품종 도입과 선진영농, 기계화를 강조했다. 나아가 "전반적인 경제사업에 대한 내각의 집행자적 역할을 높여야 한다"며 경제관료가 경영ㆍ기업전략을 갖고 주도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끌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또한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사상문화적 침투책동과 심리모략전을 단호히 짓부셔 반동적인 사상 독소(毒素)와 썩어빠진 부르주아 생활양식이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의 압력과 내부의 분열에 대비한 주민결속을 당부했다. 이어 민족자주ㆍ반전평화ㆍ통일애국의 '조국통일 3대공조'를 제시하고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올해 조국통일 위업 수행에서새로운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밖에 △자위적 군수공업 우선보장 △생필품 대량생산 △과학기술 중시△혁명적 문학예술작품 창작 △청년 교양사업 강화 등을 주문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