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쓰나미와 한파로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남인도가 쓰나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1만3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가운데 북인도에는 한파가 몰아닥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 31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북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우타르 프라데시주(州)에서만 6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부터 짙은 안개가 지속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30일 오후 해가 보이면서낮기온이 다소 올라갔으나 한파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 바라나시에서 3명, 프라타프가르와 바레일리에서 각각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우타르 프라데시를 제외하고도 히마찰 프라데시나 펀자브, 라자스탄, 하르야나,델리 등 북인도의 모든 지역이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다 극심한 안개로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한파의 주요 희생자들이 집이 없는 극빈층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은 30일 뉴델리의 낮 최저기온이 6.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북인도주요 도시들이 예년보다 낮은 3-10도의 최저기온을 보이는 등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한 1만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IANS통신은 추정했다. 인도 정부는 지금까지 7천330명이 사망하고 5천900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