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일대에 몰아닥친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태국 푸껫섬에 있는 유명 골프장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골프웹사이트인 '골프매직닷컴'(www.golfmagic.com)에 따르면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태국의 푸껫CC와 블루캐년CC가 지진·해일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블루캐년CC는 지난 94,98년에 유럽 및 아시안PGA투어인 조니워커클래식을 개최할 만큼 태국을 대표하는 골프장이다. 특히 98년에 타이거 우즈가 연장전 끝에 어니 엘스를 꺾고 우승한 곳으로 유명하다. 두 코스는 한국골퍼들을 비롯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 푸껫섬 북부의 무앙비치리조트코스의 피해는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골프코스 디자이너 피트 다이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태국에서 유일한 시사이드 코스인데 이번 지진·해일로 거의 전 홀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지진·해일에도 불구하고 오는 5일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되는 2005년 아시안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는 예정대로 실시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