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종무식 "내년엔 좀 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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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서울 강남본사의 임직원 2백70여명은 31일 매년 다과회 형식으로 치렀던 종무식 대신 전 임직원이 사무실 주변 거리로 나서 청소 봉사활동을 벌인다.
종무식 행사 비용은 지난 17일에 있었던 임직원 바자 수익금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이미 기증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과 함께 하는 의미를 되살리고 임직원들도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거리 청소를 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사무실이나 강당에서 조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무식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인터넷 종무식을 하기로 했다.
서울 본사는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사업장과 60여 지방사업장,생산공장,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6천5백여 임직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본사 종무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임직원 가족들도 각 가정에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종무식을 지켜볼 수 있다.
제일기획은 31일 오전 이태원 사옥 1층에서 스탠딩 파티를 준비,임직원끼리 다과를 나누면서 직원들이 뽑은 사내 10대 뉴스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광고회사 웰콤은 사내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초청공연을 관람하는 이색 종무식을 갖는다.
파스퇴르 유업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산행으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지점별로 2005년 매출목표 및 회사 경영이념 등을 주제로 연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덩치가 작은 정보기술(IT)기업과 중소기업들은 보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이색 종무식을 계획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31일 직원들이 투호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종무식장에는 가족사진을 전시,직원 간 친목을 도모할 예정이다.
세양선박 진도 우방 등을 거느린 쎄븐마운틴그룹은 31일 서울 뚝섬선착장에서 임직원과 가족까지 참석한 가운데 모피 패션쇼 송년회를 연다.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인터넷 업체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내년 시무식도 다양한 이벤트로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1월 3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함께 웃고 즐기는 캐주얼 클래식 공연 '얌모얌모 콘서트'와 퍼포먼스 등의 문화행사를 통해 직원 사기를 높이고 각오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넷피아 전 임직원은 1월 3일 새벽에 서울 관악산을 산행하고 정상인 연주대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후 '한글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라는 주제로 이색 시무식을 계획하고 있다.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