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004년 한 해 동안 지구를 4.5바퀴 돌았다. 인터넷 이용자가 처음으로 3천만명을 돌파했다. 휴대폰이 반도체를 제치고 정보기술(IT) 분야 월간단위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정보통신부는 30일 '통계수치로 본 2004년 정보통신'이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기록들을 내놓았다. 진대제 장관의 경우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 등 공격적인 IT외교를 펼쳐 해외출장 거리가 18만km에 달했다. 지구를 4.5바퀴나 돈셈이다. 국제연합(UN) 등이 매긴 국제IT지수에서는 한국이 기술경쟁력지수 8위,세계정보화지수 8위,전자정부 준비지수 5위에 올랐다. 정보화 부문 기록으로는 지난 6월 인터넷 이용자 3천만명 돌파(3천67만명)가 꼽혔다. 6세 이상 인구의 68.2%가 인터넷을 쓰는 셈이다. 스팸메일이 2년 연속 50%씩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일평균 1인당 스팸메일이 2003년 3월 50건에서 지난 11월엔 13.8건으로 크게 줄었다. IT산업 부문에서는 2004년 IT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17.9% 증가한 2백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IT수출은 7백5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01년 3백86억달러에 비해 3년새 약 2배로 늘어난 셈이다. IT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무역수지는 200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31억달러)로 돌아섰고,11월에는 월간 수출액에서 휴대폰(24억5천만달러)이 반도체(24억1천만달러)를 제치고 IT 분야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LCD패널 수출도 지난해보다 70%나 늘어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3대 IT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0.2% 늘어난 2천2백91만명(이하 11월 말 현재),이동전화 가입자는 8.5% 증가한 3천6백44만명을 기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