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캐피털 '제2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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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벤처캐피털의 올해 투자금액이 사상 처음 10억위안(약 1천2백50억원)을 돌파하는 등 벤처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벤처캐피털산업 조사기업인 '제로2ipo닷컴'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벤처캐피털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12억7천만위안(약 1천5백87억5천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2000년 후반 벤처캐피털 업계에 추운 겨울이 시작된 후 힘든 시절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왕성한 벤처 투자는 벤처기업의 상장과 잦은 합병으로 벤처캐피털이 자금을 회수할 통로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중국 벤처기업 가운데 24개사가 올해 국내외 증시의 상장에 성공,43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벤처캐피털이 회수한 자금은 8억달러로,지난해 2억1천만달러의 4배 수준에 이른다.
일본 소프트뱅크아시아인프라펀드(SAIF)는 지난해 3월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업체 샨다에 투자했는데,이 회사가 올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14개월 만에 10배 이상의 수익을 남긴 게 대표적 성공 사례로 통한다.
제로2ipo닷컴의 가빈 니 사장은 "중국 기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벤처캐피털의 자금 규모는 1백5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내 중국의 벤처캐피털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