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용 중형엔진을 생산한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100만 마력을 돌파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조립공장에서 2천855마력급 중형엔진 「7L27/38」 모델의 시운전을 마침으로써, 2004년 생산누계 100만1천353마력을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생산규모는 현대중공업이 중형엔진사업을 시작한 1990년에 6천300여 마력을 생산한데 비해 약 160배 정도 커진 것입니다. 또 지난해(72만 마력)에 비해서도 40% 가량 늘어난 수치로, 중형엔진 500대 이상을 생산해야 달성이 가능한 기록입니다. 현대중공업의 매출 증가와 함께 8,90년대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던 선박용 엔진분야가 국산화되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35%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형엔진 분야는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국내 유일의 국산엔진인 ‘힘센(HiMSEN)엔진’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어,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중형엔진은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된데 이어 2004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신기술 실용화 유공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초대형 엔진 생산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등 연간 1천만 마력 규모의 생산설비와 부품공장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엔진제작사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