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내년 경제운용계획] '일자리 예산'의 60% 1분기 투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가 29일 확정한 내년 경제운용계획은 신규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위한 '5% 성장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엔 재정조기 집행,하반기엔 일명 한국형 뉴딜로 불리는 '종합투자계획'을 가동해 얼어붙은 투자와 소비에 불을 지핀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내년 성장을 '잘해야 4%'로 보고 있는 판에 정부가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장밋빛 목표'만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종합투자계획의 경우 관련 법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데다 투자규모조차 결정되지 않는 등 유동적이어서 경기진작의 '약발'이 얼마나 통할지 의문시되고 있다. ◆'5% 성장'에 올인하는 정부 정부가 그린 내년 한국 경제의 모습은 상당히 '이상적'이다. 올해(4.7∼4.8%)보다 높은 5% 성장에 3% 초반의 물가,3% 중반의 실업률,2백억달러의 경상흑자 등 정부의 전망대로만 된다면 걱정할 게 없을 정도다. 특히 성장률 목표치 5%는 한은과 KDI가 4%,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이 각각 3.7%와 3.8%의 성장을 점친 것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다. 정부는 5% 성장 달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정부 예산과 공기업의 사업비 등 총 1백조원을 집행하고 하반기엔 공공시설 건설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종합투자계획을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이 가동되면 민간의 투자와 소비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성장이 잠재성장률(5%안팎)보다 1%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재정 조기집행과 종합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하면 5% 성장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밋빛 목표' 논란 정부의 내년 경제운용 계획에 대해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글쎄…"라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5% 성장 목표달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부는 내년 성장전망 4%에 1%포인트를 종합투자계획으로 덧붙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은이나 KDI 등은 4조∼5조원의 종합투자계획을 실행하더라도 성장은 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수출이 빨리 꺾이지 않는 반면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공산이 커 5% 성장은 어렵다"며 "5% 성장 목표는 정부의 의지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투자계획의 약효도 미지수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종합투자계획이 내년 성장에 큰 효과를 내길 기대하긴 어렵다"며 "설령 예정대로 종합투자계획이 내년 하반기 중 시행되더라도 실제 성장기여 효과는 내후년 초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따라서 내년 경기진작을 위해선 재정 조기집행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종합투자계획 실행도 정책 효과의 시차를 감안해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론 민간부문의 심리회복을 통해 소비와 기업투자를 되살리는 방안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38세 될 때까지 일부러 시간 끌기…병역 면제받은 40대 '실형'

      병역 브로커의 지시에 따라 허위 전입신고 등 속임수로 시간을 끌어 병역 의무를 사실상 면제받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6단독(김정우 부장판사)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2019년 7월 24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입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나이에 도달할 때까지 행방을 감추거나 속임수를 쓰는 수법으로 전시근로역 처분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983년생인 A씨는 해외에서 지내다 2019년 5월 입국했고, 두 달 뒤 병역판정 검사에서 36세 초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판정을 받았다.사회복무요원은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근무로 병역을 이행하는데 이마저 싫었던 A씨는 전시근로역 처분을 목표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 이 같은 수법은 병역 브로커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전시근로역은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고, 전시 상황에서만 군사 업무를 지원하게 돼 있어 사실상 현역 면제에 해당한다.A씨는 2019년 7월 24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통지서를 외삼촌이 수령한 사실을 알고도 입영하지 않은 데 이어 관할 병무지청의 연락도 받지 않았고, 당시 주소는 인천에 두고 실제 거주지인 부산으로 전입신고도 하지 않았다.뒤늦게 부산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에는 '소집통지서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허위 사실확인서를 인천 병무지청에 제출해 소집통지가 취소됐다.이후 부산병무청이 보낸 소집통지서를 받은 뒤에는 아프지도 않으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또 퇴원 이후 부산병무청이 소집통지서를 다시 보내자 인천으로 주소지를 바꿔 소집통지를 취소하도록 했다.A씨는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어 38세가 됐

    2. 2

      "지금이다" 은행 달려간 강남 주민들…100달러 지폐 동났다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넘게 폭락하며 1,440원대로 내려앉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리며 서울 강남의 한 은행 지점에서 달러 지폐가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다.지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소재 하나은행의 한 지점은 당일 오후 "미화 100달러 지폐가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환율 급락 소식에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개인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준비된 현찰이 바닥난 것이다. 해당 지점은 오는 30일 오후에나 재고가 확보될 예정이고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3.8원 급락한 1,449.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장 초반만 해도 1,484.9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이 시작되자마자 하락세로 돌아서며 순식간에 30원 넘게 하락했다.단기간에 환율이 크게 낮아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재테크 카페를 중심으로 "지금이 달러를 사둘 때"라는 심리가 확산됐고, 이것이 실제 은행 창구의 '달러 쇼핑'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식된다. 다만 이번 달러 소진 사태는 일부 지점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측은 "해당 지점에서 본점에 달러를 요청하는 타이밍이 어긋나 일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전국적인 달러 품귀 현상이나 수급 불안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내일 기온 곤두박질…서울시 '수도계랑기 동파 경계' 발령

      서울시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26일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자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시는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8개 수도사업소,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체계도 구축한다.이번 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이달 23일 기준 총 242건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아파트 199건, 공사 현장 24건, 단독·연립주택 15건, 기타 4건 순이다. 시는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은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직접 노출돼 동파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동파를 예방하려면 수도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을 흘려야 한다고 했다.흘리는 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2분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면 된다.수도계량기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계량기 파손이나 누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발견하면 120다산콜재단이나 관할 수도사업소,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