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이 내년에 투자를 15.2% 늘리는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습니다. 국승한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이 내년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한다구요? 기자> 삼성은 2005년 내년에는 설비에 13% 늘어난 13조 9000억원, R&D에 20% 증가한 7조3000억원 등 모두 21조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내년 반도체, LCD부문을 중심으로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3대 주력사업인 휴대폰, 메모리, TFT-LCD등의 응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인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앵커>삼성그룹 올해 실적이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구요? 기자> 삼성은 올해 전체매출 135조5000억원, 경상이익 19조원(세전)으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상이익은 2000년(11조2000억원)과 2002년(14조3000억원)에 이어 3번째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과 수출 규모는 각각 지난해에 비해 12.0%,3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해외 현지생산 수출분 제외) 규모가 527억달러로, 이는 국가전체 올해 수출 예상액 2531억불의 2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학수 본부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00억불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9개사에 불과한데 이중 정유사가 3개, 통신회사, GE (금융이 40~45%차지), 도요타 등인데 순수 제조사로는 도요타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삼성전자가 100억불 이상의 이익을 실현해 이 대열에 진입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경영 목표는 어느정도 인가요? 기자> 삼성은 내년도에는 매출의 경우 다소 는 140조원에 직수출 592억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상이익의 경우 14조6000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크게 축소시켰습니다. 원화절상으로 수출이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수익원의 3대축 가운데 2개, 즉 TFT-LCD와 휴대폰이 내년도에 고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내년도 환율을 1050으로 잡아 이같은 경영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앵커> 한편 최근 이건희회장이 전경련 회장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에대한 코멘트가 있었다구요? 기자)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이건희 회장이 맡지 않을 것이고 맡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그룹 전체가 신기술 개발 등 경영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일류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그것이 국가경제적으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논조 입니다. 이학수 본부장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마켓쉐어, 수익 등에서 세계 톱3, 톱5이내에 들어야 하고, 수익구조, 재무구조도 세계 시장에서 손꼽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또한 외국자본의 M&A와 관련해 최근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삼성의 소유구조는 어떻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삼성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M&A 가능성 등의 이유로 건의도 하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개정된 사실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할 사안이 아니므로 M&A 위험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앞으로 더 연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에버랜드는 실제로 지주회사가 아닌데도 그런 법이 있어 지주회사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자산구조를 변경한다든지 해서 법률적으로 지주회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기업도시와 대북사업에 관한 입장도 표명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도시에 대해서 이학수 구조본부장은 "아직 자체적으로 계획하거나 검토도 해 본적이 없지만 정부나 전경련의 의도는 지역균형 발전과 일자리를 창출을 통해 경제를 활성시키자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일본의 도요타시, 스웨덴의 울루시 같이 국제적으로 성공한 기업도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사업과 관련해선 "현재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외국인이 50%이상인 상황이기때문에 주주들에게 대북투자가 이해되고 수용돼야 한다"면서 "경제성과 효율성의 관점에서 비슷한 여건이라면 가급적 한 민족인 북한에 투자하도록 해야겠지만 단순히 민족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삼성이 북한에서 전자제품 조립, 의류사업을 일부 하고 있는 것처럼 그 연장선상에서 차근차근 해야된다"라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