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내년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등 예상 호재가 많아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점에서다. 시황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최근 직전 고점(385.13·6월30일) 돌파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며 "내년 예상 호재들은 파급 효과가 커 시장의 상승 탄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상승 기대 대우증권은 28일 "코스닥지수가 내년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최대 48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신동민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판매단가 하락에 힘입은 관련주 실적 호전 △코스닥·벤처 활성화 대책 효과 △내년 3분기 이후 내수경기 호전 등은 모두 코스닥시장에 대형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LCD 관련주들은 내년에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 이후 설비투자를 본격화한 LCD 메이커들이 판매단가 하락으로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CD 부품 수요를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형주인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시장 하락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코스닥지수 400 돌파 움직임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텔레매틱스·유비쿼터스 상용화 등 이른바 IT(정보기술) 뉴딜사업이 예정돼 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종 선도주에 관심을 전문가들은 내년 유망 종목 선별 기준으로 '실적 호전'과 '성장성'을 꼽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내년에는 시장이 활성화되더라도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실적이 계속 개선돼 펀더멘털이 양호해지는 업종 대표주에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실적 호전 IT 관련주,환경·에너지 관련 업체,홈쇼핑업체,조선기자재 관련주 등을 내년 유망주로 꼽았다. 실적 개선 IT 관련주로는 에이스디지텍 엠텍비젼 서울반도체 등이 추천됐다. 이들은 IT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년 3분기 이후 실적이 두드러지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내년 3월 말에서 2분기 사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전이 화두로 자리잡았고 정부도 친환경 정책을 계속 펼칠 예정이어서 환경 관련주들의 투자 유망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엔텍 케너텍 인선이엔티 유니슨 이앤이시스템 등이 주요 종목이다. 대우증권은 "내년 하반기 내수가 회복되면 홈쇼핑 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꾸준하게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조선기자재 산업의 성장성도 밝다"며 태웅 화인텍 현진소재 등을 추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