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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연기금 증시 버팀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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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오프닝) 국민연금의 중장기 운용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오늘 개최 됐습니다. 앞으로는 주식 투자의 비중을 보다 늘리고 그 동안 주력해 온 채권투자의 비중은 점차 줄이겠다는 것인데요. 국민연금이 큰 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큽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앵커) 연기금이 주식 매입 규모를 앞으로도 계속 늘릴 것이다… 이 부분이 골자일 듯한데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국민연금이 밝히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연금의 주식 투자액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3년에 8천2백억원 정도였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3조 5천억원. 그리고 내년에는 4조 7천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의 운용 자금이 130조원 정도니까요. 이 가운데 1%만 움직여도 1조원이 넘습니다. 증시에서는 단연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큰 손이라고 할 만하고요. 9월 이후 외국인의 주식 처분이 늘면서 시장이 상당히 불안했었는데요. 의외로 꿋꿋하게 시장 흐름이 유지된 것도 외국인이 떠난 빈 자리를 국민연금이 메워 준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공청회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현재 7% 금액으로는 8조 4천억원 수준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오는 2009년까지 10.7%로 끌어 올린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상당기간 연금 운용 규모가 늘기 때문에 2009년의 10.7%면 금액으로는 31조 9천억원이 됩니다. 지금보다 주식 투자 규모가 네 배 정도 늘어난다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4조원 정도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제껏 걸림돌이 돼 온 것은 국민연금은 노후를 위해 적립해 두는 자금이라는 점에서 위험 자산인 주식에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이야기되고 있습니까? (기자) 공청회에서도 이런 부분이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는 비유를 하자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장기 적립식 펀드 투자와 같습니다.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당장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고요. 또 떨어진다고 해서 단기 투자자들처럼 당장 손절매에서 나서 손실을 확정짓는 것도 아닙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대표 우량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주가가 낮을 때는 더욱 물량을 늘릴 수 있고 주가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게 됩니다. 저절로 저가 매입이 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이처럼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면, 결국 이것은 한국의 대표 기업이라든가 한국의 대표 자산을 매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국부를 사는 셈인데요. 장기간에 걸쳐 국부를 매입해 손실이 난다면, 결국 그 경우에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국채도 결코 안전할 수 없는 것이죠. 장래 한국의 대표 자산이 모두 시원치 않다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또한 그 가치를 의심 받을 수밖에 없고요. 결국, 채권이 주식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다지 타당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결국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은 우리 시장의 대표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군요. (기자) 이제껏 증시의 문제가 우리 투자자들은 우리 알짜 종목을 외면하고 외국인들만 이들 종목을 편식하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경영권 방어라든가… 이런 문제들도 불거졌고요.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대표 기업들이 한국 기업인지 외국기업인지 모를 경우가 있었는데요. 10월 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54%, 반면 국민연금은 1.87%니다. 포스코가 70.2% 대 1.97%고요. 국내 기관 가운데 가장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이 이 정도니까… 외국인과 기관의 지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2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29개 종목을 대상으로 11조 8천억원 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5% 이상 보유한 종목이 엘지상사, 엘지건설, 서울방송, 대상, 삼성정밀화학, 씨제이엔터테인먼트 등입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대로 삼성전자나 포스코 또는 현대차한국전력, 에스케이, 케이티 같은 대표 우량주 지분은 매우 작은 편인데요. 국민연금의 투자가 늘어난다면 결국 외국인들이 독식하고 있는 이런 블루칩의 경우에도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시장 참여 확대로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이런 말씀이로군요.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이 늘어날 경우 어떤 종목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연금이 매입한 종목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농심,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입니다. 농심이나 유한양행 등은 대표적인 가치주로 평가 받고 있지 않습니까? 꾸준히 이익이 늘고 주가도 꾸준히 성장하고 시장 지배력도 뛰어난 이상적인 종목들이죠. 최근 10년 동안 국민연금의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이 13%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수익률이 가능한 것도 이처럼 기업 가치가 뛰어난 종목을 대상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6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자금 가운데 절반 이상은 대형 우량주에 집중돼 있는데요. 앞으로 주식 매입의 규모가 확대된다면 이들 우량주는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농심처럼 기업가치가 뛰어나고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으로 매수군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KT, 포항강판, LG석유화학, 신무림제지, 포스코, KT&G, 풍산, 코리안리, 한국전력, S-Oil, 한진해운, 현대하이스코 등이 꼽히고 있는데요.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한 만큼, 예비 투자 종목에도 미리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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