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 골프를 마감해야 할 때다. '겨울 골프'를 하든 안하든,연말에는 그 해의 라운드를 되짚어보게 된다. 이듬해의 발전을 위해서다. 골프는 롱게임·쇼트게임·퍼트 등 세 가지로 대별되는데 통계를 내보면 해당 부문의 장단점이 금세 드러난다. ◆골프 통계 어떻게 내는가:골프통계는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웨지샷 퍼트 등으로 나눠 산출한다. 드라이버샷은 거리와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를 계산한다. 프로골퍼의 경우 거리는 매 라운드 방향이 다른 두 홀에서 거리를 측정,평균값을 낸다. 러프에 떨어져도 계산대상에 포함된다. 물론 이것이 1년동안 모여 그해 평균 거리가 되는 것이다. 정확도는 14개의 파4,파5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비율을 말한다. 아이언샷은 그린적중률(GIR·정규타수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비율)로 측정한다. 18개홀 가운데 10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키면 GIR는 55.6%가 된다. 그린주변에서는 웨지샷의 기량을 점검하는 척도로 '스크램블링'과 '샌드세이브'가 있다. 스크램블링은 그린을 미스한 후 파를 세이브하는 비율로 쇼트게임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샌드 세이브는 벙커샷 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그린사이드 벙커샷에서 탈출한 뒤 1퍼트로 홀아웃하는 비율을 말한다. 퍼트는 두 가지 통계가 있다. 우선 '홀당 몇 개' 하는 식의 평균 퍼트수다. 이것은 매홀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린을 적중한 것만 산출대상으로 삼는다. 예컨대 파4홀이라면 2온 후 이뤄지는 퍼트수만 계산하고,3온1퍼트는 산출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 다음 라운드당 퍼트수가 있다. 이는 그린 밖에서 퍼트한 것(텍사스 웨지)은 빼고 그린에서 퍼트한 것만 계산한다. ◆내 골프 스코어는 어디쯤 있는가:미국의 한 골프조사기관이 발표한데 따르면 90타대 안팎을 치는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그린적중률,라운드당 퍼트수,스크램블링 등이 이른바 '싱글 문턱'인 81타를 치는 골퍼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보기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당 그린적중 횟수가 3회에 불과하고 퍼트수는 35회에 달했다. 그린사이드 벙커샷이 파로 연결되는 것은 전무했다. 그런가 하면 '싱글 문턱'에 접어든 골퍼들은 미PGA투어프로에 비해 샌드세이브율이 아주 낮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