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의 최고 '대박주'는 줄기세포 관련주인 산성피앤씨로 나타났다. 코미팜 제일바이오 마크로젠도 상승률 상위에 올라 제약·바이오 테마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내놓은 올해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2천20원이던 산성피앤씨 주가는 지난 24일 3만4천4백원까지 뛰어 1천6백2.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미팜 제일바이오 등도 주가 상승률이 각각 4백%를 웃돌아 줄기세포·제약·바이오 테마주가 초강세였다. 일반종목 중에는 HS홀딩스(옛 학산건설) 파이컴 지엔텍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BET는 올 들어 주가가 95.84%나 하락했다. 엔에스아이 우주통신 그로웰전자 동방라이텍 등도 하락률이 90%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산성피앤씨가 포함된 종이·목재가 91.3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제약업종 지수도 68.89% 급등했다. 그러나 정보기기가 49.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42.27%) 섬유의류(37.22%) 디지털콘텐츠(32.87%) 통신장비(32.85%) 등 IT(정보기술) 관련 업종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말 시가총액 10위권에 포함됐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웹젠 국순당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CJ홈쇼핑 LG마이크론 LG홈쇼핑 동서 파라다이스가 10위권에 진입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1조6천5백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4월엔 7천2백3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시장을 떠받친 기관은 연간 2천2백3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조1천7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지난 98년 이후 6년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 순매도 금액은 사상 최대치다. 개인들의 외면으로 하루 평균 거래량(2억8천6백71만주)과 거래대금(6천2백42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9.77%,42.13%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 448.70에서 375.12로 16.40%(73.58포인트) 하락했다. 연중 최고치는 491.53(4월26일),최저치는 324.71(8월4일)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 상승률이 상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체질이 약해졌고 개인들의 투기적 매매 행태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