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4년 잠재 경쟁력은 세계 19위로 4년 전과 비교해 4단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27일 발표한 '50개국 잠재 경쟁력 랭킹'에 따르면 미국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지켰다.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일본은 15위로 변동이 없었고,중국은 37위에서 36위로 높아졌다. 잠재 경쟁력은 각 국가가 향후 10년간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을지를 나타낸다. 국제화 기업 교육 금융 정부 과학 인프라 정보기술(IT) 등 8개 분야를 평가했다. ◆동아시아,경쟁력 급등=동아시아 각국의 잠재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아시아국가들이 97년 경제위기에서 탈출,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3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홍콩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는 항만 공항 등 인프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은 금융에서 1위를 차지,세계를 대표하는 금융센터임을 입증했다. 대만은 인프라(6위),과학(9위)에서 골고루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IT강국 부상=한국의 IT산업경쟁력은 4년 전 18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초고속통신망(ADSL) 등 IT인프라에서 세계 수준이지만,이용률이 낮아 경쟁력에서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홍콩은 ADSL 보급,세계 최고 수준의 PC 이용 등에 힘입어 정보통신 산업에서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가 1천1백만명에 달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