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개 벤처기업의 경영정보를 내년 4월부터 일반인들이 조회해 볼 수 있게 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발표된 벤처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벤처기업들의 경영일반 재무 금융정보 등을 담은 '벤처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보는 현재 보증거래가 있는 4천8백여개 벤처기업과 정보공개 협약을 맺은 후 이들 기업의 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거래가 없는 기업들도 별도의 협약을 통해 정보시스템에 가입케 유도,대상기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그동안 벤처기업에 대한 경영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공시하는 시스템이 없어 사후관리,보증 및 투자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벤처투자의 건전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공시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정보제공을 위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의 공시 사이트와 유사한 벤처기업 공시 사이트를 개설,일반인이 사이트에 들어와 해당 기업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보는 벤처기업들의 재무제표,차입금 현황,일반경영 현황 등 코스닥등록기업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기술정보 등 기업 비밀에 속하는 내용은 투자금융회사 등으로 공개가 제한된다.


기보는 또 정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관리하고 있는 기업정보를 6개월이나 3개월 단위로 평가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사이트를 통해 즉각 알리고 회사가 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그 사실을 공시하고 해당기업을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보공시뿐 아니라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진단 및 컨설팅,인수합병과 기술거래 관련 정보 제공,기관투자가간 벤처기업 주식과 사채 거래 중개 등의 부가서비스도 벤처종합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