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나 자살 현장의 청소를 대행해주는 신종사업이 미국에서 뜨고 있다. 이미 사업체는 미국 전역에 수백개에 이르고 최근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이 업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구직 신청자의 수도 증가세를보이고 있다. 마이클 틸먼이 댈러스에 세운 `바이오해저드 솔루션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살인이나 자살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마친뒤 시체를 치우는 일을전문으로 하고 있다. 듣기에도 생소한 이 사업을 15년전에 시작한 틸먼은 "당시 누군가 피살됐거나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가족이나 친구가 벽을 청소하고 못쓰게된 가구를 제거해야 했다며 이는 유족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일 뿐더러 에이즈 등 질병 감염의 위험도있다"고 말했다. 마크 크로피들로우스키는 가족중 일부가 연루된 살해현장을 치운뒤 91년 미네소타주에 `바이오테크 이머전시 서비스'라는 회사를 차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살인범죄의 감소와 일정한 자살률에도 불구,10년간 수십개의 업체가 설립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서 이같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수백개를 헤아린다. 3-6시간이 소요되는 자살현장 청소비용은 2천달러 정도로 화장(火葬) 요금이나개인보호장구 등이 포함된다. 비용처리는 대부분 보험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CSI 마이애미'와 같은 살인사건 수사 TV프로가 인기를 끌면서 구직신청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애프터매스사를 운영중인 크리스 윌슨은 "일자리를구하는 e-메일을 일주일에 40-60통 받는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9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크로피들로우스키는 "하지만이 일은 보험회사나 까다로운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단기간내에 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뉴어크 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