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빅뱅'에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펄펄 날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벤치에 앉아있던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이었다. 오닐의 마이애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백4-1백2로 이겼다. 옛 홈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코트에 들어선 오닐은 6반칙으로 코트를 떠날때까지 39분동안 24득점,11리바운드,3블록슛을 기록했고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42득점에 6어시스트를 곁들였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마이애미는 경기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91-91로 맞선 상황에서 오닐이 브라이언트의 드라이브인을 막다가 6반칙으로 퇴장하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94-94로 4쿼터를 끝낸 마이애미는 연장전 들어 드웨인 웨이드와 에디 존스가 각각 4점을 몰아치며 오닐의 공백을 메워 창단 최다연승 기록인 11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트는 전후반 42점을 쏟아부으며 포효했지만 연장전에서는 기력이 다한듯 1득점도 기록하지 못한 채 3개의 빗나간 3점포만 난사했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1백2-1백4로 뒤진 가운데 연장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해 자존심과 팀의 승리를 함께 잃었다. 오닐과 맞트레이드돼 캐론 버틀러,브라이언 그랜트와 함께 LA 레이커스로 온 라마르 오돔은 24득점,11리바운드로 친정을 괴롭혔다. 인디애나에서는 지난달 관중폭행 사태에 연루돼 출장정지됐던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페이서스)이 성탄절 경기에 코트로 다시 돌아왔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디애나는 관중 폭행사건을 일으켰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홈으로 불러 오닐이 합류한 가운데 2차전을 치렀지만 93-98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