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지난 한 주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주목된다. 해외펀드 자금 동향을 분석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은 24일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 관련 펀드로 총 14억1천8백만달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첫주 이후 7주 연속 순유입이다. 이중 신흥시장에만 투자하는 GEM펀드 아시아펀드 라틴펀드 EMEA펀드 등 4개에는 11억7천9백만달러가 순유입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창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해외 뮤추얼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나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은 인터내셔널 펀드에 집중됐다"며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은 한국시장 비중이 높은 아시아펀드나 GEM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펀드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어서 그 비중만큼 한국으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한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미국 대선 이후 달러화 약세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내년 아시아지역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