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 확대로 농지가격이 급락하는것을 막고 농지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농지은행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또 2013년까지 농업 인턴제도 등을 통해 전체 농산물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20만호의 정예 선도농가가 육성되고, 농협 일선조합의 자율적인 합병을 통해 농협조합의 규모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24일 중앙청사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업.농촌 종합대책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농지은행제도는 도시민 등으로부터 매입 또는 위탁받은 농지를 전업농들에게 이용하도록 해 농지의 규모화를 촉진하고 농지가격의 급락을 막는기능을 하게 된다. 농지은행은 부채농가에 대한 경영회생지원과 농지유동화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미취업 청소년의 선도농가 실무연수지원 프로그램인 농업인턴제도와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농연수프로그램인 대학생 창업연수제도를 도입해 정예 농업인력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60세 이상의 농가 경영주가 지난 2003년말 현재 60%에 육박하는 등 농가의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새로운 지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젊은 정예 농업인력 육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개정된 농협법을 토대로 농협 일선조합의 자율합병을 유도해 규모화를 촉진시키는 등 농협의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생산위주의 농업을 1.2.3차 산업이 연계된 농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별 산.학.관 농업클러스트를 2013년까지 100개 정도 구축해 농가소득을증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쌀시장에 시장원리가 작용할 수 있도록 추곡수매제 국회동의제를 폐지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