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선물용 장난감 판매가 저조하다. 일부 잘 팔리는 품목이 있기는 하지만 큰 돈이 들지 않는 알뜰형 제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트리 등 장식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최고 10%까지 떨어졌다. 지난 22일까지 이마트의 트리 등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했고,홈플러스에서도 지난 19일까지 10%나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이 작년 대비 10% 정도 줄었다. 특히 장식 전구 매출이 39.7%나 떨어져,트리를 사더라도 장식 비용을 줄이는 '알뜰 트리 꾸미기'가 뚜렷해졌다. 또 아이용 선물매출도 작년에 비해 줄어 들었다.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장난감의 경우 이마트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작년보다 8.3% 감소했으며 현대백화점에서는 9%,홈플러스는 6%,롯데마트는 0.8%씩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0만∼20만원대 고가 게임기 판매량의 경우 올 판매는 더욱 저조한데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11.5%나 줄었다. 또 실속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광받던 아동 의류도 이마트에서는 10.7%,현대백화점에선 3%,홈플러스에선 5%,롯데마트에선 9.5%나 감소했다. 대신 크리스마스 트리가 필요 없는 2천∼3천원 정도의 저가형 장식용품이 잘 나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50%나 더 팔았다. 또 롯데마트에선 크리스마스 카드가 지난해보다 35.2% 더 팔렸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