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토지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관이나 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공기업 중에서는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고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6년 연속 고객들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공기업으로 평가됐다. 기획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16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를조사한 결과 일반인을 주로 상대하는 7개사 중에서는 한국토지공사가 7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위, 한국공항공사가 5위를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99년 고객만족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6년 연속 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2위였던 한국도로공사도 올해는 한전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기업이나 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9개사 중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석탄공사가공동 8위, 한국수자원공사가 7위로 만족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석탄공사는 2002년 9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랐다가 올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부문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1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이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든 고객층으로 확대되고 대상자 수도 1만3천6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1% 늘어나는 등 조사방식이 강화됐는데도평균점수는 79.4점으로 지난해 76.8점에 비해 상승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조사방식이 더 엄격해졌는데도 평균점수가 높아진 것은공기업들이 과거 공급자 중심의 경영마인드에서 탈피, 고객중심의 경영노력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전의 경우 고객전용 지정 계좌번호를 운영하고 저소득층과 중증장애인에게 요금할인제도를 시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도로공사는 유.무선 통신을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 가변차로 증설을 통한 지체감소 노력을 했고, 가스공사의 경우 천연가스버스 보급사업 등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년 3월 실시되는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평가에반영하고 공기업별 장.단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공기업 경영혁신 계획에 반영하도록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