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달러 유동성이 내년 세계 금융시장 향방의 열서를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도이치 료지 무사 전략가는 지난 봄이후 채권수익률이 하강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했으나 막상 주가는 올라 모순된 금융시장을 드러냈다고 지적하고 과다한 달러유동성 탓이라고 진단했다. 무사 전략가는 따라서 내년 국제금융시장 방향은 경제보다 달러유동성 수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통화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Fed)이 올해 1.25%p 금리를 인상했으나 여전히 핵심 인플레를 밑돌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고 지적하고 과다한 통화정책에 따른 부동산 과열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사 연구원은 "만약 그린스펀이 18년의 임기를 훌륭하게 마치고 싶다면 리세션을 피하면서 반드시 자산 버블을 잡아내야 한다"며"몇 차례 더 단기금리를 올리면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때부터 장기금리가 재빨리 상승하면서 자산 거품은 꺼져가고 내년 중반경 미국 경기 둔화도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가속 페달을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주가 역시 하락 동조화를 점치고 내수만으로 버틸 수 없는 일본 증시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조정과 경기둔화(혹은 6개월에서 1년가량 경과후) 미국 장기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새로운 금리인하사이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