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위스키 스카치블루는 양주시장의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음료회사가 내놓은 위스키라는 점이 그렇고 극심한 불황에 많은 위스키 제품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속에서도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치블루의 성장속도는 판매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97년 말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98년 4천만원(주세포함),99년 27억원,2000년 3백50억원,2001년 1천2백억원,2002년 1천8백억원,2003년 1천9백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스카치블루는 현재 위스키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군은 21년산 스카치블루(SB)와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SBS),프리미엄급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SBI)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최고 인기제품은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스카치블루 전체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제품(품질)전략과 가격전략,광고판촉전략이 종합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제품전략 측면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맛을 지니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블랜딩한 것이 주효했다. 유통전략 측면에서는 고객 밀착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 위스키를 권하는 유흥업소 직원들의 업무를 영업맨들이 도와주며 밀착영업을 한 게 먹혀들었다. 업소 직원들은 고객에게 스카치블루를 권했고 이것이 하나둘씩 늘어나 입소문을 타게 했다. 광고판촉 전략으로 위스키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중한 것도 인기비결로 작용했다. 스코틀랜드 고급 위스키 문화를 알림으로써 애호가들의 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스카치블루의 가격정책도 눈길을 끈다. 위스키업계 1,2위 제품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위스키를 공급했고 업소에서도 마진폭을 줄여 낮은 가격에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위스키를 마시고 싶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샐러리맨들에게 적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