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관련 정책을 놓고 곧잘 대립각을 세워온 환경부,시민단체와 정유·화학 업체들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각종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는 공정을 도입하면 환경부는 환경친화 기업 선정 때 가산점을 주고,시민단체는 공정개선 노력 등을 점검하게 된다. 환경부는 21일 곽결호 장관과 신헌철 SK㈜ 사장,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노기호 LG화학 사장,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등 9개 화학·정유·금속 관련 기업 대표가 유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에 따라 9개 기업 17개 사업장은 화학물질 배출량을 오는 2007년까지 30%,2009년까지 50% 줄일 예정이다. 감축 대상 물질은 기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지만 업계는 배출량이 많거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우선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연수 환경부 화학물질안전과장은 "자율 협약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정기 지도 점검 면제,환경친화기업 선정 때 가산점 부여,환경오염 방지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