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광산 개발 활발 .. 호주등 7곳 광산지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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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지분투자를 통한 해외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광석 6천만t,유연탄 2천만t 등 연간 6천만t의 원료를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는 지분투자를 통한 자급률을 현재 12% 수준에서 2008년까지 20%로 높여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20일 캐나다 EVCP사로부터 엘크뷰 석탄광산의 지분 2.5%를 인수하고 구매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분 인수 계약에는 일본의 신일본제철(NSC)도 같은 조건으로 참여하게 되며 내년 2월 중순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80년부터 그린힐스와 포딩,엘크뷰 등 EVCP사 보유 광산으로부터 연 3백50만t의 유연탄을 구매하고 있으며,이번 계약으로 구매량을 70만t 추가해 내년부터 10년동안 연 4백20만t의 유연탄을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호주 퀸즐랜드주 폭스리 탄광에 5천1백만 호주달러(지분 33.3%)를 투자해 20여년간 매년 1백만t의 유연탄을 확보했으며 지난 15일에도 호주 카보로우다운스 탄광과 글래니스크릭탄광 지분 각 5%를 소유주인 미국 AMCI사로부터 사들였다.
포스코는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호주 마운트솔리와 캐나다 그린힐스 탄광 등 석탄광산을 합작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호주 MAC철광석 광산을 합작개발해 현재 전체 철강원료의 12% 수준인 7백여만t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어 해외개발을 통한 자급률을 현재 12%(7백만t) 수준에서 20%(1천2백만t)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광석의 경우 내년도 장기공급계약 가격이 20∼50%,유연탄은 1백%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격급등과 수급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현재 인도 오리사주에 1천2백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는 조건으로 10억t 규모의 인도 철광석광산 개발권 확보를 추진 중이며 중국에서도 유연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2007년 생산에 들어갈 서호주 호프다운(Hope Downs) 철광석 광산에도 총 투자비의 5%인 15억5천만 호주달러를 지분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포스코는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조달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1월 브라질 CVRD사와 10년간 철광석 1억3백만t을 구매키로 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일에도 BHP빌리턴과 철광석 구매계약을 10년으로 연장,2017년까지 1억2천5백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