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20일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SKC&C에 매각했다. SK케미칼은 이날 장 개시전 SK㈜ 주식 110만주(0.85%)를 SKC&C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SK㈜ 전체 주식의 3.26% 지분을 갖고 있다 이날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지분율이 2.41%(306만5천826주)로 줄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이익 실현을 위해 SK㈜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이 매각한 SK㈜ 주식 매매 체결가는 5만6천300원(총 매각대금 619억원)으로 매입 당시 금액 226억원에 비해 393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반면 SKC&C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영역이 아웃소싱인 만큼주요 고객사인 그룹 내 관계사의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독자적인 생존전략으로 SK㈜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매입 사유를 밝혔다. SK의 한 관계자도 "SKC&C의 매출 가운데 그룹내(인하우스) 매출 비중이 70% 가까이 되는 만큼 그룹 전체의 경영권에 문제가 있으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시간외 거래를 통해 SK㈜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건설은 지난 17일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 430만5천주(3.38%)를시간외 매매를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이날 SK케미칼의 SK㈜ 지분이 SKC&C로 매각됨에 따라 SK㈜ 우호지분은 기존 SKC&C 8.6%와 SK케미칼 3.26%, 최태원 회장 소유 지분 0.6%, 채권단 공동보유신고분 3.19%, 일본의 이토추와 다이오의 지분 0.52% 등에서 SKC&C와 SK케미칼의 지분비율만바뀌게 됐다. 한편 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웰링턴운용(Wellington Management Company)은 이날 주식보유변동 보고서를 통해 SK㈜ 보유지분이 지난 3월 9.07%(1천152만주)에서현재 6.26%(798만5천주)로 353만여주(2.8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웰링턴은 지난 14일 하루 355만8천여주를 처분했다고 밝혀 지난 10일 3차례의 자전을 통해 거래된 SK㈜ 주식 720만주 가운데 UBS를 통한 대규모 자전거래 주체가 웰링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강영두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