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8일 이라크 북부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들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은 이날 바드다드 북부 50km의 수니파 무슬림 거주지역인두자일의 선관위 사무실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2명이 숨지고 사무실을 경비하던 이라크 보안군 병사 6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앞서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의 선관위 사무실에도 박격포탄이 떨어져 경비원 1명이 다쳤다. 키르쿠크 남부의 한 선관위 사무실도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나 이라크 보안군이 이들을 격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국은 공격당한 선거사무실들을 폐쇄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키르쿠크 서쪽에서 터키의 제이한항(港)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이 하루동안 5차례나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원유관과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화재가 발생,이라크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저항세력의 송유관 파괴 활동은 벌써 2주째 계속되고 있다. 관리들은 저항세력이 지난 10일에도 송유관을 공격해 한때 하루 500만 배럴에달했던 송유량이 하루 2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송유량이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족 수만명을 화학무기로 학살해 '케미컬 알리'로 불리는 알리 하산 알-마지드와 전 국방장관 술탄 하셈 아흐메드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측근 중 가장 먼저 18일 재판정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전했다. 라드 알 주흐이 수석판사는 알-마지드와 아흐메드에 대한 심문이 시작됐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 남부군 전 사령관이자 후세인의 사촌인 알-마지드는 지난 1988년 북부쿠르드족 마을인 할-아부자에서 5천명을 독가스로 살해하는 등 쿠르드족 약 10만명을 학살한 혐의로 미군이 작성한 이라크 전범 55명 명단 중 5번째에 올랐다가 지난해 8월 체포됐다. 한편 미군은 북부 티크리트와 사마라에서 새벽 기습작전을 벌여 저항세력 가담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미군 당국이 18일 발표했다. (바그다드 AFPㆍ로이터=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