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증권산업 규제 완화 조치로 증권주들이 오늘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증권업 전망을 김양섭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규제 완화 조치에 힘입어 증권업 지수는 9% 이상 오르며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콜금리 전격 인하로 시장이 반등했던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오름세가 돋보이지만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는 물량을 처분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정부의 발표가 장기적인 증권업 발전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효과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로 해석됩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신탁업 허용 등으로 증권업이 은행과 겨룰 수 있는 본격적인 경쟁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자산운용업을 증권산업의 핵심으로 설정한 만큼 유가증권 매매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보이고 있습니다. 신종 파생증권의 허용과 장외 상품 취급 확대 등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할 것이라는 평갑니다. 아울러 이제껏 증권사의 재무적 능력을 이유로 보류돼 왔던 사업 분야가 한꺼번에 열린 만큼 이 기회를 적절히 포착하지 못하면 새로운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수수료 규제 철페, 투자 정보 판매 허용 등은 증권사의 수익성을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생상품 취급에 따른 신용위험 관리라든가 자산 운용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기자본 확충이 전제돼야 만큼 대형 증권사가 단연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서 주장해 온 종합자산관리계좌, CMA 등은 이번 규제완화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의 뉴스 김양섭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