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카드 확보의 여세를 몰아간다.' 지난 7일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26위를 하며 내년도 투어 풀시드를 받은 위창수(32·미국명 찰리 위·사진)가 아시아PGA 및 일본골프투어를 겸한 아시아재팬오키나와오픈(총상금 1억엔) 첫날 선두에 나섰다. 위창수는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CC(파71·길이 6천7백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5타(32·33)를 기록했다. 4언더파의 공동 2위권과는 2타차의 단독선두다. ▶오후 4시현재 미국 Q스쿨이 끝나자마자 말레이시아로 향해 지난주 볼보마스터스를 치른 뒤 일본으로 간 위창수는 이날 미PGA 투어프로의 '본때'를 보이겠다는 듯 초반부터 버디행진을 벌였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순항을 예고한 뒤 후반들어 1,2,3,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위창수는 이날 무려 10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할 정도로 퍼트(총 24개)가 뛰어났다. 2004시즌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34위인 김종덕(43·나노솔)은 4언더파(버디7 보기3) 67타를 치며 인도의 지브 밀카 싱,대만의 왕터창등과 함께 2위권을 이루고 있다. 김종덕도 이날 총 20개의 퍼트 중 1퍼트가 10개였고 퍼트없이 어프로치샷이 곧바로 홀로 들어간 것이 세차례였다. 올해 일본에서 2승을 올린 허석호(31·이동수F&G)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일본투어 직행을 노리는 강욱순(38·삼성전자)은 전반 보기 2개의 부진을 딛고 후반들어 4타를 줄이며 2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올라있다. 내년도 일본투어 카드를 받은 모중경(33·현대모비스)은 1언더파 70타를 쳤다. 양용은(32·카스코)은 첫날 기대에 못미쳤다. 올해 일본투어 상금랭킹 3위 양용은은 버디 3개를 잡은 반면 보기 5개를 범하며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1백26명의 출전선수 중 70위권이다. 양용은은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77위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지는 세계랭킹 50위권에 근접하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