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산업 중 전자부품,섬유,고무·플라스틱 등 3개 업종의 국제경쟁력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약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은행은 16일 한국 중국 일본의 부품·소재산업 국제경쟁력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무역특화지수는 3.9로 중국의 -19.5보다는 우위에 있으나 일본의 37.8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역특화지수는 국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순수출액을 수출입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수출비중이 높을수록 100에 가깝고 반대의 경우에는 -100에 근접한다. 산은은 한국의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1999년 7.4에서 지난해 3.9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이 기간 -20.4에서 -19.5로 향상돼 한국과 중국간 기술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특히 12개 업종의 경쟁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자부품,섬유,고무·플라스틱 등 3개 업종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약화됐다고 밝혔다. 전체 부품소재 산업에서 이들 3개 업종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3.7%에 달한다. 산은 관계자는 "전자부품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부문인데다 차세대 성장동력이므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