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정부의 항만시설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됐다. 16일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건설 등에 2011년까지 매년 3조∼5조원씩 총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관련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한라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라건설은 중견건설사로는 드물게 5천억원이 넘는 항만공사 실적을 보유 중이다. 과거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한라시멘트 옥계항 건설 등을 통해 풍부한 시공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특히 항만건설 민자 1호 사업인 목포신외항을 올해 완공하고,운영에도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공사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순이익은 올해(2백42억원)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영업실적 호전 외에 배당수익률도 6.2%에 달한다"며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46% 높은 1만1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 조정양상을 보이던 한라건설 주가는 이날 3% 오르며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