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에 짓기로 한 제철소 규모를 당초 1천만t에서 1천2백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도 철광석 광구개발권도 10억t 규모로 확보키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6일 "한국과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의·지원하고 있어 오리사주 제철소 건설계획이 내년 1·4분기 중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호주 BHP빌리톤과 함께 인도에 84억달러 정도를 투자,1천만t 규모의 제철소와 반제품인 슬래브(강괴)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생산능력을 20% 이상 늘리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포스코는 우선 2009년까지 1차로 3백만t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10억t 규모(연간 3천만t)의 철광석 광구개발권 확보도 인도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인도는 가채매장량 45t 규모의 철광석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35억t 정도는 이미 광구개발권이 인도 국내외 광산업체에 넘겨진 상태여서 포스코는 나머지 10억t 전량의 광구개발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등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원료의 자급률을 현재 평균 12%에서 20% 수준까지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 확보를 목적으로 인도와 브라질에서 제철소와 슬래브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브라질은 초기 검토단계인 반면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중국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확보한 철광석의 절반을 현지 제철소에서 쓰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 들여와 안정적인 원료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브라질의 경우 운송비 등을 감안,현지에서 슬래브를 생산해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내년도 평균환율을 달러당 1천원으로 잡아 매출액과 순익 규모를 올해보다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