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프라이스'로 대표되는 '차이나 쇼크'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을 두고 경쟁할 게 아니라 세계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임종원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16일 바른사회·바른기업을 위한 경영인 포럼(의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조찬 월례모임에 참석,'한국 기업의 혁신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코피티션(copetition·協爭)'을 통해 뭉쳐야 한다"며 "현대차가 기아차를 합병한 이후 원가절감 효과를 계산해 보니 15%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애니콜 휴대폰을 '전화'가 아닌 '디지털 놀이기구'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이젠 단일 제품이 아니라 해당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가치를 함께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고병우 한국경영인협회 회장(전 건설부 장관),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윤병철 한국FPSB 회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