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 액트지오(ACT-Geo) 대표 빅터 아브레우 대표(사진)가 5일 "(석유가스 관련) 한국 국민들과 사회에서 많은 질문이 나오더라"라며 "한국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 액트지오는 미국 휴스턴 소재 심해 평가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말 경북 포항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정부에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전문성 논란도 불거졌다.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이어 "언론 등 최대한 많은 분께 설명하려 노력해왔으나 하루에도 수많은 요청이 있어 석유공사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더 자세한 것은 곧 정보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부와 공사 관계자와 면담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영상이해 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약 5000만달러(약 68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트웰브랩스는 많은 AI 회사들이 이미지와 텍스트 기술 개발에 집중할 때 영상 이해 AI 모델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의 CVC인 엔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엔비디아 투자받은 K스타트업트웰브랩스는 지난해 10월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아 주목받았던 회사다. 당시 총 투자유치액은 1000만달러였다. 이번 투자엔 지난해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들이 연이어 참여했다.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인덱스벤쳐스, 래디컬벤쳐스, 원더코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로써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7700만 달러(약 1060억원) 수준이다. 엔벤쳐스 대표인 모하메드 시딕 엔비디아 부사장은 “트웰브랩스의 뛰어난 영상이해 기술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김민준 팀장은 “LLM 시장은 오픈AI를 비롯한 빅테크 중심으로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돼 있지만, 멀티모달 영상이해AI 시장에서만큼은 트웰브랩스가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존 언어모델에 특화된 텐서RT-LLM의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멀티모달 영상이해 분야를 선점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
‘미스터 엔’으로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내년까지 달러당 130엔 정도의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사카키바라는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약세로 돌아서고, 상대적으로 일본 경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7~1999년 재무관을 역임하며 적극적인 시장 개입 등으로 ‘미스터 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 등을 거쳐 인도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재무성은 지난 4~5월 9조7885억엔(약 630억달러) 규모의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엔화 가치가 급격히 추락,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자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엔 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사카키바라는 이번 환율 개입에 대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무성은) 엔화 수준보다 엔화 약세 속도에 신경을 썼을 것”이라며 “과거보다 시장 규모가 커져 상당한 금액은 물론 시장의 의표를 찌르는 타이밍에 개입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환율 개입엔 외환보유고라는 제약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보유고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 개입 땐 보유고의 10분의 1 정도를 쓰면 더 이상 (개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외환보유고는 1조2790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적정 외환보유고’라는 것이 있는 만큼 크게 줄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환율 개입 땐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