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초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재래시장을 현대적인 시장으로 재개발 재건축하도록 촉진하는 한편,대형 유통업체와 공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래시장 침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형할인 매장은 신시가지나 도시외곽 또는 폐쇄되는 재래시장 부지에 신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 이후 대형 할인점 출 점 확대 및 전문점,홈쇼핑,전자상거래 등 유통채널 다양화의 영향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은 심각한 소비침체의 늪에 빠져 생계를 위협받아 왔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 조치법에 발맞춰 성북구 장위3동에 위치한 장석시장이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석시장 법인인 (주)조은END(대표 최우식)가 기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탈피,시장 현대화와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며 대형할인점 공세에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 1968년 장석시장 설립과 함께 출범한 (주)조은END는 위기를 맞고 있는 장석시장의 활로 모색을 주상복합에서 찾아냈다. (주)삼익과 공동으로 이곳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삼익 그린 뷰'를 개발키로 한 것. 개발계획에 따르면 1∼2층에는 기존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며,3∼12층까지는 아파트를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28평형과 34평형 68세대가 들어설 '삼익 그린 뷰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660∼790만 원대이며,층별?위치별 가격을 차별화해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돌 곶이 역에서 도보 3∼4분대,석계역이 6∼7분대의 역세권을 자랑하는 삼익 그린 뷰는 투자가치와 교통,탁월한 교육환경을 등에 업고 인근 지역으로의 '개발 도미노' 효과를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1회에 한해 전매가 허용되고 중도금 50%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그중 40%는 오는 2006년 6월 30일 입주 예정 시까지 중도금을 무이자로 하며,발코니 섀시와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광촉매시공을 분양가에 포함,선착순 공급한다. 삼익 그린 뷰는 장위동 주거환경개선이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지구지정내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조은END의 최우식 대표는 " 재래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인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시작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대형할인점의 잇따른 출 점으로 공점포율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서민적 정감이 흐르고 지역의 풍물을 옹골차게 담아왔던 재래시장이 사라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그는 "향후 경쟁력있는 시장과 주거의 편리성이 도모된 삼익그린뷰가 재래시장의 환골탈태의 모범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02)915-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