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모두 만만히 볼수 없다." 제17회 걸프컵을 관람하며 2006독일월드컵축구 최종예선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경기를 지켜보고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에 대해 "다른 중동팀과는 달리 처음 부터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투지가 인상적이다"고 평가한 뒤 "이번 걸프컵에서는 비슷한 팀들끼리 승부를 겨뤄 아시안 컵 때보다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남다른 축구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쿠웨이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몰아붙치는 위력적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이번 쿠웨이트와의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비록 예멘전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비록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조직력과 개인기과 뛰어난 팀으로, 쿠웨이트 보다는 좀더 축구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어느 팀이 좀더 상대하기 수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팀마다 장.단점이 있어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며 "우리가 매 경기에서 어떻게 상대팀에 대해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 오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친선경기에 관해서도 본프레레 감독은 신중함을 유지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독일과 지금의 독일은 많이 다르다"며 "그때는볼을 주고 서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움직인다"고 평하며 "이번 경기를 통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