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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계열사, 카드증자 거부 ‥ "시장과의 약속 위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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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LG카드 증자에 참여해달라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자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어음(CP)의 출자전환을 통해 LG카드 증자에 참여해달라는 채권단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1천5백억원 규모의 LG카드 CP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LG카드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따라 지난 2월 CP 1천5백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여러차례 추가 지원 불가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외국인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증자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LG화학 역시 이날 임시 이사회 직후 이사간담회를 열고 채권단의 CP 출자전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수용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부합하지 않고,그동안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약속한 투명경영의 원칙도 훼손하는 일"이라며 "증권 집단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의 양대 주력 기업인 전자와 화학이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채권단의 요구를 거절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LG그룹은 △LG전자 1천5백억원 △LG화학 1천억원 △LG석유화학·LG상사·LG건설·LG이노텍 각 5백억원 등 모두 1조1천7백50억원어치의 LG카드 채권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그동안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개인 대주주 보유분 2천7백억원과 계열사의 채권 중 5천억원 등 총 7천7백억원을 출자전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조일훈·오상헌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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