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경기 침체는 드라마 속 환상에 빠져있게만들었다. 2004년 안방극장은 드라마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 한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 10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휩쓴 것. TNS미디어가 2004년 TV 평균 시청률 순위 상위 10위까지를 분석한 결과 `대장금'(M, 47.8%)이 1위를 차지했고, 2위 `파리의 연인'(S, 41.5%), 3위 `천국의 계단'(S,38.4%)를 차지하는 등 모두 드라마가 독식했다. 작년에는 `특별기획-평양노래자랑'과 `개그 콘서트'가 드라마 사이에 끼어 있었다. 4위는 `특집 대장금 스페셜'(M, 32.9%)이 차지했으나 이 역시 `대장금'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5위 `풀하우스'(K2, 31.9%), 6위 `백만송이 장미'(K1, 30.6%), 7위 `두번째 프러포즈'(K2, 27.1%), 8위 `애정의 조건'(K2, 26.9%), 9위 `금쪽같은 내 새끼'(K1, 26.9%), 10위 `발리에서 생긴 일'(S, 25.6%)순이었다. 회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으로 8월 15일 56.3%로 `대장금'을 제쳤다. 비드라마 부문 상위 10위에서는 1위 `일요일 일요일밤에'(M, 22.1%)를 비롯 오락 프로그램이 7편이나 돼 시청자들의 장르 편향 현상을 볼 수 있다. 비오락 프로그램으로는 2위 `VJ특공대'(K2, 22%)와 4위 `뉴스 9'(K1, 20.5%), 10위 `꼭 한번 만나고 싶다'(M, 16.7%) 등 세 편에 불과했다. 뉴스 속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은 7월 18일 오전 11시 59분 KBS 1TV채널로 방송된 `19명 연쇄 살인 용의자 유영철 검거'관련 보도였다. 한편 케이블 채널 시청률은 1위 OCN, 2위 투니버스, 3위 SBS드라마플러스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