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도로변 가로수에 환한 불이 밝혀진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구정 연휴가 끝나는 내년 2월 10일까지 광화문에서 시청을 거쳐 남대문까지 도로변 가로수에 꼬마 전구를 걸어 불을 밝힐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의 가로수에만 조명을 밝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남대문까지 조명이 이어져 야간조명 구간은 두배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 마음은 무겁더라도 시민들이 연말연시 시내에 나오면 광화문에서 착공을 앞둔 국보 1호 남대문광장까지 걸으며 훈훈하고 밝은 기분을느낄 수 있도록 불을 밝히는 구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시는 원구단 앞과 덕수궁 정문 앞 가로수를 포함, 주당 200만 원을 들여 6m 간격으로 모두 356주의 은행나무에 전구를 달아 해지는 시각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반짝이게 할 예정이다. 삼성과 신동아화재, 교보생명, 현대해상, 재능교육 등 5개 업체 빌딩 앞 가로수는 건물주가 자체적으로 불을 밝히기로 해 시는 8천만 원을 절감, 늘어나는 구간 가로수를 밝히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