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이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두루넷 공개 매각 입찰서를 제출,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양사는 13일 입찰서 제출 마감시간인 오후 5시에 임박해 입찰서와 컨소시엄 협정서,경영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그러나 데이콤은 전략적 파트너로 협상을 벌여온 씨티그룹파이낸셜프로덕츠(CFP) 대신 미국 메릴린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제안서를 전격 제출했다. 데이콤은 여러 외국 업체들과 협상을 벌인 결과 외자유치 목적(경영권 보장과 장기적인 투자)에 맞는 조건을 제시한 메릴린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두루넷 매각 주간 컨소시엄(삼정KPMG,법무법인 대륙,산업은행)은 법원과 협의를 통해 미리 정한 입찰 예정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따진 뒤 오는 16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복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도 있고 예비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도 있다. 입찰가와 자금조달 능력이 적정 수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유찰될 수도 있어 재유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