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방송 수신기가 들어 있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직접 광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BD) 레코더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백% 자체 기술로 개발한 BD레코더(모델명 BD-R1000)를 본격 양산,12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기존 VCR나 DVD레코더로 디지털방송을 녹화할 경우 디지털 방송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녹화하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디지털방송 수신기가 내장돼 디지털방송을 직접 수신,고화질 그대로 광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어 디지털방송의 고화질·고음질을 반복해서 즐길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23기가바이트(GB)의 블루레이 디스크에 선명도에 따라 3시간 6시간 12시간 등 다양한 녹화모드로 디지털방송 등을 저장할 수 있다. 또 녹화한 영상의 재생목록을 이용,보고싶은 순서대로 장면을 편집해 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가격은 3백만원대.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 출시는 차세대 DVD 규격을 둘러싸고 '블루레이 진영'과 'HD-DVD 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이 주도하고 있는 블루레이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