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모임에도 금융상품을 활용하세요" 은행에서 동창회와 친목회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관리해주는 "특화" 금융상품이 연말연시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통장 하나로 회비 관리 뿐 아니라 송금수수료 면제,모임 주선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연말 모임 관리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을 이용하면 연말 모임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국민은행의 'KB두레통장'은 지난 11월말 현재 6천2백15계좌 1백5억원어치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 통장은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줄 뿐 아니라 회비로 이체한 내역을 거래내역 출력기 등을 통해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은행 계좌를 통해 성금을 기부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KB사랑나눔통장'도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도우려는 고객들의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리테일상품팀 관계자는 "연말 각종 송년 모임이 급증하면서 실적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하나 모임통장'은 회비 관리뿐 아니라 회원의 연락처 등을 자동 관리해주고 모임 소식도 알려주는 '모임관리' 서비스를 제공,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1천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고 일정액 이상 거래실적이 쌓이면 월 5회에 한해 인터넷뱅킹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기업은행의 '파인 모임통장'도 동문회와 친목회 등 각종 모임을 위한 전용 상품이다. 통장 입금내역을 회원별로 자동으로 분류해줘 별도의 장부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또 월 50건 한도에서 무료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겹치는 연말에 이 상품들을 적극 활용하면 각종 수수료 혜택은 물론 모임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연말을 맞아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모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대카드 플래티늄카드 회원은 전국 93개 레스토랑에서 음식값을 10% 할인받을 수 있다. 플래티늄 전용상담센터(1588-0360)에서는 연말 모임에 적합한 장소를 상담해주는 것은 물론 예약도 받는다. 삼성카드는 오는 12월 말까지 중국음식점 '미스터 차우(Mr.Chow)'에서 식사한 고객들에게 중국식 만두 '딤섬' 한 접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14일까지 베니건스에서 식사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지펠냉장고 삼성하우젠 세탁기 등을 준다. KB카드 회원은 15일까지 삐에뜨로 마르쉐 시즐러 카후나빌 등 11개 외식업체의 전국 매장과 아인스월드 부산 아쿠아리움 등 4개 테마파크에서 최고 50% 할인받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