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이 앞으로 자신이 일할 국무부를 지난 10일 방문, 관리들로 부터 미국 재외공관, 국경, 인사 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는 등 국무부를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그녀는 또 오는 15일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내년 2월 유럽 방문, 이라크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라이스의 국무부 방문은 장관 지명 이후 처음으로 콜린 파월 장관은 유럽과 모로코를 방문중이어서 두 사람간의 어색한 해후는 없었다. 이를 놓고 취임에 앞서 사전 적정 탐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파월 자신이 '레임덕' 장관으로 비쳐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만8천명의 직원들을 새로 관리하게 될 그녀는 내년 1월 18~19일 상원의 인준청문회에서 이라크 침공전 정보 문제로 다소 공격은 받겠지만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 앞서 그녀는 지난주초 폴 사르만 상원의원(메릴랜드), 존 코르진(뉴저지)등 이라크전을 반대했던 민주당의 두 상원의원을 방문하는 등 '외교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라이스는 지난 수주간 국무부를 인수하기 위해매우 부지런히 활동해왔다" 면서 "그녀는 엄청난 양의 브리핑 자료들을 받았으며, 인수를 위해 파월 장관과 전화로 또는 만나서 이야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