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10일 "혐의가 인정된 8개 고교 학생 및 재수생 등 27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이로써 금년도 수능 부정행위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지 3주만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청으로부터 2차 통보받은 175명 중 이미 1차 적발 당시 중복된 64명과 전화번호가 부정확한 2명을 제외한 109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1명을 추가 인지해 이들 27명의 혐의사실을 모두 확인했다. 경찰은 또 나머지 83명은 숫자를 이용한 단순 문자메시지 이거나 로또복권 번호를 보낸 사례 등으로 수능부정과 관련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은 현재까지 수능부정사건과 관련해 1차 적발자 181명 중 16명을 구속했고 1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청으로부터 1차 통보받은 37명에 대해서는 31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6명은 내사종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 부정행위 관련 전남경찰은 총 328명을 조사해 이중 대리시험 2명을 포함해 16명을 구속했고 22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89명에 대해서는 내사종결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로 불구속 입건된 27명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이들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범행 모의에 그친 것으로 알려진 광주 K고 7명에 대해서도 혐의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사실상 내사종결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번 일을계기로 수능은 물론 다른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