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동유럽 통화가 높은 수준의 금리 등에 힘입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FT에 따르면 슬로베키아의 코루나는 최근 유로화대비 가치가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고 올들어서만 5%의 절상이 이뤄졌다. 체코의 코루나도 4.6% 절상으로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폴란드의 즐로티와 헝가리의 포린트 역시 올들어 각각 11%, 5.3% 절상돼 2003년초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FT는 이같은 동유럽 4개국 통화의 강세가 기본적으로 지난 5월의 EU가입,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상승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리만브러더스가 이 4개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내년 1월부터 그들의 글로벌지수에 편입시키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더구나 즐로티와 포린트화의 절상은 고수익을 노리는 캐리트레이드(저금리 국가에서 단기자금을 차입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강한 수요에 가장 큰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싼 유로나 달러를 빌려 이들 고금리 동유럽 국가 통화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것으로, 헝가리는 현재까지도 금리가 10%에 이르고 있다. 체코의 코루나의 경우 금리는 단지 2.5%에 불과하나 대신 정부의 공기업 사유화정책이 자금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